남성유감
짝을 찾기 위한 동물들의 노력은 가끔 죽음과도 바꿀 만큼의 용기 있는 행위로 보일 때가 있다. 암캐구리가 수컷을 부르기 위해 낸 소리는 뱀을 불러들여 잡아먹히기도 하고, 거미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치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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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를 벌이고, 사회적 관습에 따라 결합이 거부된 남녀는 동반자살까지 감행하기도 한다.
결합하고자 하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노력은 숫 공작의 날개나 암고양이의 냄새처럼 아름답고 강렬하게 진화를 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수만년 역사의 모든 문화양식은 그러한 섹스에 대한 열망과 갈증을 표현함으로서 축적된 양식이기도하다.
현대사회 산업 가운데 여성들의 화장과 패션, 음악, 영화 등 거의 모든 것들도 그러할 것이다.
섹스에 대한 욕구, 이성에 대한 욕구는 인간 누구나 비슷하여, 하루의 3분의 1이상이 이성을 떠올리고 있는 시간이라고 하니, 그러한 우리 안에 내제되어있는 동물적 본능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가식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로 바뀌어서 부르고 있는 이러한 환희에 대한 각자의 욕망을 이기거나 분출하기 위해 우리는 술을 마시고 2차를 가고 3차를 간다.
좋게 말하면 ‘사랑’이 그립고, ‘사랑’이 하고 싶어 하는 본능인 셈이다. 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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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보기에도 정확하게 아구가 딱 맞아 떨어지게 만들어진 남녀로 구분되어진 ‘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유니섹스니, 메트로 섹슈얼이니 하는 눈여겨 볼만한 사회 트랜드는 구분되어져 있지 않은, 구분을 거부하는 듯한 느낌으로 와 닿을 때가 있다.
과거처럼, 남자는 더욱 ‘남성다워짐’으로서, 여자는 더욱 ‘여성다워짐’으로서 서로를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근대 문명의 획일적인 성에 대한 도전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적은 지면을 통해서 그런 것을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고, 이미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사랑, 섹스’를 하고자 하는 갈망은 불변한데도, 과거에 추구하던 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변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남성성의 여성화인 듯하다. 시대는 이미 여성이어야만 가능한 세상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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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제 화장을 하고 피부 관리도 받고, 여성이 싫어하면 담배도 끊어야하며, 화장실에 앉아서 볼일 보는 섬세함까지 합리적으로 요구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성미를 위한 근육과 힘은 유지, 발달 되길 원하는 듯하다.
완전한 인간이기를 바라는 여성이 지배하는 시대.
남자는 어떻게 완전하지 못한 자신을 포장하여 어필을 할 수 있을까.
이제 남자에게 사랑은 경제 불황으로 인한 현실도 물론이거니와, 변화무쌍한 트랜드에 민감해야하므로 더욱 ‘사랑’받기가 힘들어 졌다.
과거 남성에게 요구 받던 여성의 성 만큼이나 합리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강요의 무게가 서글프게 느껴지는 시대. 
결합하고자 하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노력 가운데, 자신의 성 정체성까지 변화시킬 줄 알아야 ‘사랑’하고 ‘결합’할 수 있는 듯 해 보이는 가장 슬픈 숙제를 가지게 된 ‘남자’가 안타깝다.

from, 이장석 연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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