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보이_노총각이라고 다 같지 않다


"치마만 두른 여자면 오케이!"라고 하던 나이 든 싱글을 '노총각'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노총각'이길 거부하는 '싱글남'들이 늘고 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선택한 싱글이기 때문이다. '결혼적령기'라는 이유 때문에 주위로부터 받게 되는 안타까운 시선과 여론에 떠밀리듯 결혼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스스로가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독신주의'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능력과 눈높이에 맞는 배우자를 고르려는, 다시 말해서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가졌거나, 가질 수 있는 그들이기 때문이다.

배우자에 대한 높은 기대치로 결혼이 늦어진 이들 'NO'노총각들은 자신의 성향과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들을 열거한다. 이런 사람들을 '골드보이'라 부른다. 그들은 결혼이라는 사회제도 자체의 얽매임을 거부하고, 독신을 지향하는 '골드미스'와는 결혼관에 대한 관점이 차이가 난다.

결혼정보회사에서 '골드보이'로 분류하는 이들은 소위 명문대 출신과 고액연봉이 보장되는 전문직 종사자를 지칭한다고 하지만 그런 조건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싱글남'들도 많다. 늦은 결혼의 이유가 나이는 들었어도 여전한 '높은 눈높이'로 인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요즘 남자들의 변화한 결혼관이 이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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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어도 '늙었다'는 말과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것을 극도로 거부하면서 트렌드에 둔감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미용과 패션,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이다.

나이 들었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이들은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스스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자신의 나이에 대한 타인의 편협한 고정관념을 상쇄시키면서 럭셔리하고 여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프리미엄 진을 비롯한 새로운 명품의 꾸준한 소비를 이들이 주도하기도 한다.

당연히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이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제 나이든 연예인이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더 이상 충격적인 이슈가 되지 않는 것처럼, 늘어나고 있는 우리 주위의 '골드보이'들 역시 수준 있는 외모와 직업을 가진 여성과 결혼하는 예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직업과 소득의 양극화로 '연하녀'들이 갖는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한층 완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형수술의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은 천년 동안이길 희망하며 '동안성형'을 시도하기도 한다. 가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영화로도 상영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보인 '나이듦'이 오히려 아름다웠던 뉴요커 '골드미스'에 비견할 만한 '골드보이'의 새로운 출현을 보면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가 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이러한 새로운 부류의 탄생은 돈과 능력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시대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나이 먹은 미혼이라는 것만으로 '퇴물'취급 받아야 했던 슬픈 시대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비싼 명품과 비싼 음식, 비싼 레포츠를 즐기는 허울뿐인 골드보이들은 '골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는 나이 먹은 된장남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진화된 노총각 '골드보이' 그들이 온다. 홀아비 냄새 없는 향수 뿌린 NO노총각들 말이다.

■ Hot & Fun 이장석의 연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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