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오로지 음악만 알고 있었다.
'거장'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앞에 수식처럼 따라다녀도, '미야자키하야오'의 작품을 통해 충분히 그의 감성을 느껴온터라, 도리어 그 이상은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국내 출간 1년이 지나 뒤늦게 만난 책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영화음악의 미다스의 손이라 칭송되는 히사이시 조가 직접 쓴 책이다.



영상을 만나면 더욱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만의 독특한 음악세계, 
그 원천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그러면서도 창의적인 일을 필요로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글들이 간결한 문체를 통해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창조를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공감이 가는 내용들은 '히사이시 조' 그 만의 꾸밈이 없는, 그래서 더욱 진솔하며서도 무게감 있게 와 닿는다.



창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직감'은 얼마나 창조적으로 작품을 완성 할 수 있느냐하는 열쇄라고 말하는 그는 직감을 연마하는 것은 과거의 체험이라고 말을 한다. 작품을 만든 다는 것은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논리적 사고이고,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독자적 감각이라고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을 전부 뭉뚱그린 카오스 상태 안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논리나 이성이 없으면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들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머리로만 정리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알려준다.

올해 나이 쉰 여덟이 되는 '히사이시 조'
그의 감동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생활 습관과 고통을 수반하는 노력을 숨결로 쓰여진 듯한 인간적인 글로 나는 또 나를 반성한다.
늙지 않는 감성, 젊음의 유지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의 '격조'까지 겸비한 '멋'이 존경스럽다.



200페이지, 넓은 행간, 간결한 문체로 채워진 책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할 오랜만에 만난 '가까이 두고 싶은 감동'이었다.







더보기

댓글, 6

  •  댓글  수정/삭제 Favicon of http://novision.tistory.com BlogIcon che
    2010.03.15 09:28 신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일본 예술,문학계를 막론하고 일본인의 에세이는 한국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저도 느낍니다. 이는 본디 일본인들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국민성이 한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쉽사리 간파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이상하게 한국 글쟁이들의 글이 때론 읽기 싫은 느낌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좋은책 소개는 항상 고맙습니다.

  •  댓글  수정/삭제 Favicon of http://www.lovelove.kr BlogIcon 러브_러브 러브_러브
    2010.03.15 14:33 신고

    최근 각광 받는 일본문학은 간결하고 문장이 짧고 경쾌하게 떨어지죠.
    당연히 문화의 차이일거 구요. 또 문체는 우리말과 일본어가 어순이 같아 오히려 치밀하지 못한 번역이 되레 문학적표현으로 보일 수 있는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는 역자에 따른 번역투가 다른 나라의 그것에 비해 확연히 차별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방증하지 않나 싶네용.
    어디선가 들었는데 근대 한국 문예의 시발이 일제강점기를 거침으로써 시작된 반면, 우리말 특유의 표현이 많이 오염되었다고 하더군요. 한국 소설도 잘 찾아보면 좋은 글이 많이 있답니다. 한국문학 많이보세요.
    아! 프로츄어 '글쟁이' 글 보다 등단하신 분들, 우리 글의 풍부한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베어 문향(文香) 있는 명문장글을 찾아보세요~~ 전 걸죽한게 좋더군요. ^^ 체님!~ 체님은 아주 귀여운 여성일 거 같아요.ㅋ

  •  댓글  수정/삭제 Favicon of http://licmin.tistory.com/ BlogIcon licmin
    2010.03.15 16:03 신고

    히사이시조 보다 감성적인 표현을 할수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  수정/삭제 Favicon of http://www.lovelove.kr BlogIcon 러브_러브 러브_러브
      2010.03.15 18:02 신고

      그의 음악은 항상 영상과 중첩되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책 하나로 그 만의 선율이 새로운 이미지와 함께 마음에 닿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데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건반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그의 손과 혼을 담는 눈 말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인정받는 분들은 아주 희소하지요.
      더구나 진실된 필력으로도 표현함으로써 깊이를 더 하게 할 분들은 더 그럴꺼라 생각됩니다.

  •  댓글  수정/삭제 Favicon of http://www.lovelove.kr BlogIcon 러브_러브 러브_러브
    2010.03.30 16:48 신고

    che님 척보면 압니다.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한....

1 2 3 4 5 6 7 8 9 ··· 21

러브_러브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LOVE' 愛の力で,恋ノチカラ,Uihim l'amour, قدرت عشق,